10명중 4명은 주담대·신용대출 동시보유

입력 2021-10-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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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대출자 10명중 2~3명은 신용대출을, 신용대출자 10명중 4명은 주담대를 받았다
DSR 40% 초과 고위험 차주 대출 전체 62.7%..10명중 8명 여전히 변동금리 선호

▲사진 연합뉴스

대출자 10명중 4명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모 역시 전체 대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다만, 주담대를 받은 사람이 신용대출을 받은 비중보다,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이 주담대를 받는 비율이 더 많았다.

대출 중 연간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는 고위험군 차주는 10명중 3명꼴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60%를 넘어섰다.

변동금리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등에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중 주담대를 보유한 상태에서 신규로 신용대출을 받은 비율은 대출자 기준 18.2%, 금액기준 21.5%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주담대를 받은 비중은 41.6%에 달했다. 대출규모도 절반에 육박하는 47.3%였다.

이는 주담대를 받은 상태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보단, 신용대출을 받은 후 주담대를 받는 것이 대출규모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게 한은측 설명이다. 즉, 대출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인 주담대를 먼저 받은 상태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대출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동시에 보유중인 차주는 43.9%를 기록했다. 대출규모 역시 절반에 가까운 49.4%에 달했다. DSR 40% 초과 차주수 및 대출금액 비중도 각각 29.15와 62.7%를 기록했다.

한편, 8월 기준 가계의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80.4%에 달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잔액기준으로도 74.4%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저금리기조가 아직은 여전한 상황에서 고정금리보단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더 낮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오르다보니 대출을 통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진 결과”라며 “가계부채 증가가 심각한 리스크인 상황에서 다중 채무자가 늘었다고 해서 우려가 더 크다고 볼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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