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40% 초과 고위험 차주 대출 전체 62.7%..10명중 8명 여전히 변동금리 선호
대출자 10명중 4명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모 역시 전체 대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다만, 주담대를 받은 사람이 신용대출을 받은 비중보다,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이 주담대를 받는 비율이 더 많았다.
대출 중 연간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는 고위험군 차주는 10명중 3명꼴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60%를 넘어섰다.
변동금리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등에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중 주담대를 보유한 상태에서 신규로 신용대출을 받은 비율은 대출자 기준 18.2%, 금액기준 21.5%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주담대를 받은 비중은 41.6%에 달했다. 대출규모도 절반에 육박하는 47.3%였다.
이는 주담대를 받은 상태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보단, 신용대출을 받은 후 주담대를 받는 것이 대출규모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게 한은측 설명이다. 즉, 대출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인 주담대를 먼저 받은 상태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대출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동시에 보유중인 차주는 43.9%를 기록했다. 대출규모 역시 절반에 가까운 49.4%에 달했다. DSR 40% 초과 차주수 및 대출금액 비중도 각각 29.15와 62.7%를 기록했다.
한편, 8월 기준 가계의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80.4%에 달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잔액기준으로도 74.4%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저금리기조가 아직은 여전한 상황에서 고정금리보단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더 낮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오르다보니 대출을 통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진 결과”라며 “가계부채 증가가 심각한 리스크인 상황에서 다중 채무자가 늘었다고 해서 우려가 더 크다고 볼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