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올해 연말까지 3000대 추가 설치하고 내년에도 3000대를 신규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가 현재 운영하는 따릉이는 3만7500대, 대여소는 2500여 개소다.
내년 따릉이 운영 규모를 총 4만3500대다. 따릉이 확대와 함께 따릉이 대여소가 없는 주거지역이나 대여소가 한 곳뿐인 지하철 역사 등을 중심으로 신규 대여소 250개소를 내년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거치대 3000개도 추가로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개선 방향에 대한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따릉이 이용률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9월 이용률도 지난해 동기 대비 36.4% 늘었다. 특히 출근시간대(8∼10시)와 퇴근시간대(오후 6∼8시) 이용률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8.68%, 41.91% 증가했다. 회원 수는 9월 말 기준 325만 명이다.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따릉이 신규 구매를 위한 내년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19일 해명자료를 내고 7월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따릉이 재배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면서 "그 효과를 모니터링한 후 따릉이 적정 대수를 확인해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따릉이 양적 확대와 더불어 안전강화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청계천과 정릉천을 자전거 교량으로 연결로 고려대, 성신여대 등 동북 대학권을 한강까지 연계하는 자전거도로도 구축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따릉이 시즌2로 공공자전거 인프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불편사항은 전수 조사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수요가 있는 만큼 더 많이 공급하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라면서 "한강변 자전거 도로도 포화 상태인데 도로 폭을 넓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