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부터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하는 것에 맞춰 교육 당국이 수도권 학교도 등교를 추가로 확대하고 비교과 활동까지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육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25일 '제2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말 별도로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가칭)을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 달 초 다른 분야와 함께 적용할 것인지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관련 수도권 등교를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전면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은 최고 4단계가 이어지면서 초·중학교는 최대 3분의 2까지만 등교가 가능한 상태다.
교육부는 수도권 학교의 등교를 확대하고 그간 위축됐던 교육활동 정상화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심화된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학습·심리·정서 등 교육결손 회복도 추진한다. 대학의 대면수업도 확대한다. 이 같은 내용은 정부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발표한 초안에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간·기말고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동계방학 등 주요 학사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상회복 시기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더라도 교육부는 국가 전반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학교 내 방역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기존 학교 방역체계도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18일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해 신속하게 상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24일 0시 기준 16~17세 청소년의 예방접종 예약률은 60.5%, 12~15세는 20.5%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과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점과 교육·방역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학교 부담을 고려해 학교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혼란을 가급적 최소화할 것"이라며 "방역 당국 및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논의하고 학생·학부모 의견도 경청해 학교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