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가 해결책"…최태원, 3년간 청년 일자리 2.7만 개 창출

입력 2021-10-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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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 미국 출장길…반도체ㆍ배터리 현장 점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공격적인 확장에 힘을 싣는 동시에 관련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청년희망 ON(溫, On-Going)'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앞으로 3년간 총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것도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청년 일자리 문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SK는 향후 3년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 위주로 청년 채용을 늘리고 앞으로도 미래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룹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신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이 국내에서 인재 육성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SK 뉴스쿨(NEW SCHOOL), 루키(LOOKIE), SIAT(Smart IT Advanced Training) 등이 있다.

SK 뉴스쿨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문직업인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그룹 계열사와 기업에서의 인턴십도 포함하며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은 93%에 달한다.

루키는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 모델을 만들고 사회 혁신을 이끄는 인재육성 동아리다. 주요 30여 개 대학이 참여하며 누적 활동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 사업 모델 191건에서 총 6건의 창업을 지원했다.

청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교육을 지원하고 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인 'SIAT는 2017년부터 장애인 고용공단과 함께 운영 중이다. SK그룹의 관계사 3곳이 참여 중이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취업률은 평균 87.7%에 달한다.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교육재단은 최종현 선대 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라는 신념으로 세운 조직이다.

최 회장은 1998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글로벌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수천 명의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최 회장은 장학생들에게 "먼 미래를 내다보고 각자만의 방법으로 사회 기여를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8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최 회장은 "인력 부족이 심각한 만큼 단기대책으로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대대적 양성 프로그램’ 가동될 필요가 있다"며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김부겸 총리와의 회동 이후 이번 주 중에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 내 배터리와 반도체 사업을 점검하고 미국의 정ㆍ관계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 사업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전망이다. SK온과 포드는 합작사 '블루오벌SK(BlueOvalSK)'를 통해 최근 총 114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최 회장은 실리콘밸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SK하이닉스의 연구ㆍ개발(R&D) 센터의 진행 현황도 살필 전망이다. 앞서 5월 SK는 백악관에서 열린 한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반도체 연구소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그룹 총수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미국의 정ㆍ관계 인사들을 만나 미국 행정부 정책에 대한 우리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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