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인기 급상승에도 보유량 대부분이 여전히 일부 큰 손들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싱크탱크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분석 결과를 인용, 개인투자자 상위 1만 명이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약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BER는 교환소 등 중개업소의 주소와 개인의 주소를 구분하는 데이터 수집 방법을 이용해 이러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중개업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550만 개, 개인 투자자의 보유량이 약 850만 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개인 투자자 상위 1000명의 보유량은 약 300만 비트코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이고르 마카로프와 앙투아네트 쇼어 연구원은 “가장 규모가 큰 주소 일부는 같은 주체에 의해 제어된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 집중도의 측정은 실제보다 훨씬 소극적인 수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굴 능력의 경우에는 집중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NBER는 이번에 채굴자의 상위 10%가 비트코인 채굴 능력의 90%를 지배하고 있으며, 불과 0.1%에 해당하는 약 50개의 채굴자가 전체 채굴 능력의 50%를 통제하고 있습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자들은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지난 몇 년간 매우 큰 관심을 끌었음에도 비트코인 생태계가 대규모 채굴자, 비트코인 보유자, 거래소 등 크고 집중도 높은 참여자들에 의해 계속해서 지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집중은 비트코인을 시스템적 위험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