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달성…낸드도 흑자전환
27일 증시 키워드는 #카카오페이 청약마감 #SK하이닉스 등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일반 청약 결과 5조 원 넘는 증거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집계한 청약 증거금은 5조6609억 원이었다.
현대중공업(56조 원)보다는 적었으나 크래프톤(5조358억 원)보다는 많았다. 100% 균등 배분으로 이뤄지는 만큼 최소 단위의 주수를 청약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을 100%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증거금이 많을수록 유리하던 기존 비례 방식과 달리 카카오페이 청약에선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 원)만 청약하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로는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에 2조6510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조7563억 원, 대신증권 9105억 원, 신한금융투자 3341억 원 순이다.
청약 주식 수 기준 통합 경쟁률은 29.60대 1이었다. 청약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55.10대 1, 신한금융투자 43.06대 1, 삼성증권 25.59대 1, 대신증권 19.04대 1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건수는 총 182만4365건이었다. 청약을 마감한 카카오페이는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 우려에도 창사 이래 분기 단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4조 원대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올해 3분기 매출 11조8053억 원, 영업이익 4조1718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규모다.
서버와 스마트폰(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최대 매출의 주요인이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하면서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동안 적자가 지속되어 온 낸드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도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연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한 낸드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부사장은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도 갖추어 가겠다”며 “이와 함께 R&D 기반을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