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과 코스맥스가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
CJ온스타일은 26일 오후 4시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화장품 전문 제조사 코스맥스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CJ온스타일 김명구 부사장, 박승표 상무와 코스맥스 설원희 사장, 김철희 전무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한 신규 설비 및 진단에 맞춘 처방 프로그램 등 상품 제조를 책임지고, CJ온스타일은 브랜딩 및 상품 판매를 비롯한 전반적인 상품 마케팅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코스맥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세계 1위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1300여 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하며 K뷰티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있다. 코스맥스는 전 직원의 약 25%가 연구원으로 구성될 정도로 연구개발(R&D)을 통한 특허기술 확보에 투자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맞춤형 화장품 제조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소비자들이 개인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소품종 대량 생산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 정착으로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는 점에도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21 화장품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화장품 시장의 초 개인화,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의미하는 ‘Mass Customization’을 발표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이 올해 초 당사 이용 고객 7357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헤어케어 상품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73.6%의 고객이 높은 비율로 개인 맞춤형 샴푸에 대한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코스맥스 역시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미래 성장력을 높게 평가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대형 글로벌 브랜드사, 유통, 패션, 1인 소비자까지 대응 가능한 맞춤형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CJ온스타일과 코스맥스는 내년 초 양사 첫 협력 상품으로 헤어케어 브랜드를 선보인다. 맞춤형 화장품 트렌드와 더불어 최근 ‘영(Young) 탈모’ 인구가 늘면서 전 연령대에서 두피나 모발 관리에 대한 니즈가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맞춤형 헤어케어 상품은 고객이 CJ온스타일 앱을 통해 셀프 문진으로 자신의 두피, 모발 상태를 진단하고 원하는 기능과 효과를 선택해 커스터마이징 되는 상품이다. 문진 결과에 따라 최적의 샴푸 포뮬러가 조합돼 개인화된 맞춤형 상품이 제작된다.
김명구 CJ온스타일 부사장은 “남과 다른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개인의 고민과 니즈가 반영된 맞춤형 상품에 높은 호감을 갖고 있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향후에는 스킨케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설원희 코스맥스 사장은 “맞춤형 화장품 사업은 과학적이고 정확한 진단에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처방의 화장품을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며 “1년에 6000종류 이상의 신제품을 고객사들을 위해 상용화하는 코스맥스야말로 개인 맞춤형 사업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