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5000만 톤까지 떨어질 수도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8월 미국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8430만 톤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던 1997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에서 회복됨에 따라 전력 발전에 사용되는 연료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연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력회사들은 보다 저렴한 대체 수단으로 석탄 사용을 늘리려는 연쇄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전체 재고는 거대하고 노후화한 발전소가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나 재생 에너지로 대체되면서 최근 수년 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석탄 비축량 감소는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악의 시기에 석탄 재고가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발전소의 석탄 사용이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탄광회사들은 오랜 기간 생산 능력을 억제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석탄 생산량 증가는 10%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석탄 재고분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겨울철 공급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의 매트 프레스턴 북미 석탄 시장 조사 책임자는 올해 말까지 총 재고량이 5000만 톤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비축분이 매우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추운 겨울을 보내거나 그리고 추운 겨울이 올 수도 있다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면, 몇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