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노동조합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국토부 협박' 발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국토부 노조는 27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전 지사는 국토부 공무원 노동자의 사기를 저하하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 전 지사가 성남시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논란의 화살을 가장 힘 없는 국토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며 "부지 매각에 대한 정당한 업무 절차를 협박으로 표현하는 것은 공무원 노동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이고, 공무 처리를 위축시키는 발언으로 지극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 직원의 사기가 저하되면 국민 안전과 주거 복지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수 있고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는 만큼 각계각층의 무책임한 발언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병욱 국토부 노조위원장은 "국토부 업무가 건설·부동산·도로·철도·항공 등 국민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영역에 있는 만큼 국토부 공무원 노동자들의 사기가 저하되면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토부의 정당한 업무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부지의 4단계 종상향에 대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성남시를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