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 제16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EAS 회원국은 총 18개국으로 아세안 10개국(이번 회의에서는 미얀마 제외로 9개국 참석), 비아세안 8개국이다.
비아세안 8개국은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이 단지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녹색회복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로부터 경제 회복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휴먼 뉴딜까지 세 개의 중심축으로 '한국판 뉴딜 2.0'을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후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함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EAS 지속가능한 회복 성명'의 채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경제정책 마련 필요성에 대한 각국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회원국 간 에너지, 디지털 전환, 해양 환경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 내용이 담겨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Δ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Δ역내 국가들과의 양자 FTA Δ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바탕으로 역내 공급망 강화 및 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이자, 인적·문화적 교류의 근간이 되는 '관광의 회복'과 팬데믹 장기화로 심화되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회원국들 간 협력 성명(EAS 성명) 두 건의 채택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지난 4년간 이루어 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사항을 설명하고, 이를 재가동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EAS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신남방정책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증진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아세안의 중심성'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을 바탕으로 평화롭고 안정적인 지역체제 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