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에 부담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3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반도체 부족 여파에 순이익이 작년보다 40% 급감하는 등 업계의 실적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GM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한 24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2달러로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6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 265억 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순이익과 매출 감소 원인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감소와 원자재 비용 상승이 꼽힌다. 실제로 올해 GM 공장들의 생산은 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에서 출하된 차량 수는 42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GM이 마진이 적은 차량 생산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제조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반도체 부족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폴 제이콥슨은 "4분기 반도체 관련 제약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지만 전기차 전환에 대한 지출 증가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실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