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둔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는 박용진, 김두관 의원을 차례로 만나 경선 주자들과 ‘원팀’ 회동을 마무리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동시에 선대위에 설치될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는다. 김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과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는 28일 박 의원과 김 의원과 각각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김 의원실에서 만나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 승리를 위한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원팀을 넘어 드림팀을 만들겠다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의원은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하는 한편, 경남지사 출신으로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는 김 의원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현장 중심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다.
이재명 후보는 박 의원과 만나 “ 말씀처럼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며 “인사도 정책도 그렇고, 넓게 크게 가야 한다. 우물도 넓게 파야 한다. 좁게 파면 금방 한계가 온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김 의원은 이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공약 자료집’을 건네며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로써 경선 주자들을 다 태운 ‘이재명호’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은 당규에 따라 송영길 대표가 맡아 중심이 되는 원톱 체제가 예상된다. 상임고문에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와 함께 친노, 친문계 좌장격인 이해찬 전 대표가 거론된다. 이 전 대표는 상임고문을 외곽 지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한계도 지적된다. 이 밖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특히,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엔 이 전 대표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은 설훈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편 원팀 얼개를 매듭지은 이 후보는 설익은 정책 이슈도 띄우면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27일 첫 민생 행보로 찾은 전통시장 현장에서 이 후보의 ‘음식점 허가총량제’발언이 정치권 내 여진으로 이어졌다. 창업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음식점 숫자를 제한하겠다는 그의 발언에 국민의힘, 정의당을 비롯해 야권 대선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음날 “국가정책으로 도입해서 공론화·공약화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