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0일 도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국회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후미오 총리는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위한 정권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1일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자민당은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소선거구) 289석·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의 의석 가운데 261석을 확보했다.
이는 선거 이전인 직전 중의원 해산 당시 의석 276석에서 15석 준 것이지만, 국회 전체 상임위에서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면서 반수 이상의 위원 구성을 차지할 수 있는 이른바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제1야당인 입헌 민주당은 직전 중의원 해산 시점 대비 14석 감소하면서 100석 아래로 떨어졌다.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는 기존보다 4배 가까운 의석을 획득하면서,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약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중의원 총선거 결과에 대해 “자민당이 기시다 총리가 내건 여당 과반수, 당직자가 사수하고 싶다던 자민당의 단독 과반수를 모두 달성함으로써 총리의 정권기반이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