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에 윤석열도 홍준표도 구애…安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입력 2021-11-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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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인연 강조…安, 어떤 역할 할지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권 도전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너도나도 구애에 나섰다. 각 후보는 저마다 안 대표와 인연을 강조하며 본인이 후보가 되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본인이 당선되기 위해 나왔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1일 오전 국회 분수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인 2012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안 대표는 대선 국면에서 중도층 표심을 사로잡으며 거대 양당의 대안으로 떠올랐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노리는 국민의힘에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하는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5일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안 대표와 인연을 강조하며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선대위 및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안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점심때도 보고 저녁도 하고 이러면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출마해서 분위기를 굉장히 좋게 만들어줬고 단일화에 응하고 결과를 승복해서 열심히 도와준 것이 우리 당이 정권교체에 희망을 갖게 되는 큰 역할이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후보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합당하는 것은 저는 난센스라고 본다. 합당은 하지 않고 가치 동맹을 해야 한다"며 "안 대표하고 그간 유대관계를 좀 맺어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난 9월 초인가 만났을 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분리돼서 대선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안 대표도 거기에는 동의를 했다"며 "과거 DJP 연대하듯이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를 해서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홍 후보는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세력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승민·원희룡 후보도 안 대표와 단일화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제3지대의 후보를 단일화 노력도 안 하고, 그대로 두고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저는 그건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안 대표를 잘 안다. 잘 알고, 저하고 여러 가지 애증 관계가 있다만, 저는 그런 개인적인 일 다 떠나서 안 대표한테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 단일화하자’, 저는 꼭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원 후보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 단일화 안 하면 4년 전 선거의 재판이 될 텐데. 그리고 단일화 안 할 명분도 없을 거로 생각한다"며 "어렵더라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분간 단일화 없이 독자 노선을 구축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여야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서 쓰겠다"며 "지금 현재 대통령 후보로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그분들도 각료 한 분으로 역할을 부탁드리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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