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0여일만 1170원대 등정, 달러화 강세+외인 주식매도

입력 2021-11-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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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매수와 결제물량도 나와, 글로벌 여타 통화대비 유독 약세
연준 FOMC+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대기..이번주 1160~80원 등락할 듯

▲오른쪽은 1일 원달러 환율 장중 추이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은 10여일만에 1170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진데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달러화 추격 매수와 결제물량도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화가 글로벌 여타 통화대비 유독 약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결과에 따라 환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번주 원·달러는 1160원에서 118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7.9원(0.68%) 상승한 11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2일(1177.1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178.9원까지 올라 역시 전달 22일 장중 기록한 1180.5원 이래 가장 높았다.

1173.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7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5.9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5.3/1175.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9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지수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이 좋긴 했지만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수가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화는 지지될 것 같다. 변동성은 크겠지만 원·달러가 방향을 틀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주 원·달러는 1170원에서 118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지난주말 사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도 장초반 1175원에서 막히다가 이를 뚫고 1179원 부근까지 올랐다. 업체들의 추격 매수와 결제물량이 나온 듯 하다”며 “글로벌 여타통화대비 원화가 유독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연출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불안감을 조성해서 그런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FOMC와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되기하고 있다. 1차적으로 FOMC를 보고 환율이 움직일 듯 싶다. 매파 분위기가 예상되나 핵심은 금리인상 기대감”이라며 “테이퍼링은 기정사실화했다. 관건은 금리인상 시기가 내년 하반기일지 아니면 내년초로 당겨질지다. 이런 부문에서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인덱스가 94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원·달러도 다시 117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원·달러는 1160원에서 1180원 사이로 넓게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5엔(0.31%) 상승한 114.31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3%) 하락한 1.155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8위안(0.07%) 내린 6.399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8.26포인트(0.28%) 상승한 2978.94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559억33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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