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나노입자 개발해 국산화 성공 공로 인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이혁진<사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혁진 교수는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감염병과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물질을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오는 18일 약의 날을 맞아 유전자치료제, 항암치료제 등 제약바이오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이혁진 교수의 수상이 뜻깊다.
mRNA 약물은 세포 배양을 통한 생산 과정이 없어 개발 기간이 짧고 약물 치료 효과가 높아 2010년대부터 암과 유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제시돼 왔다. 하지만 주변 온도와 수소농도이온지수(pH) 등 환경에 취약하고 체내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해 mRNA 약물을 체내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지질나노입자(LNP) 원천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혁진 교수는 mRNA 약물을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변 pH 환경에 따라 이온화 상태가 변화하는 이온화 지질을 개발해, mRNA 약물을 안전하게 포장하여 세포 내로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혁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자체개발 및 특허 등록이 완료된 첫 지질나노입자(LNP)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 RNA 치료제 및 mRNA 백신 개발에 활용돼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