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3일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성평등은 다양성과 포용성, 공정의 가치를 지향하며 경제활동을 비롯한 사회의 각 영역에서 다양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담는다"면서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성평등을 지향하는 조직문화는 의사결정시 유연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발휘토록 함으로써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 경영 차원에서도 기업 내 성평등과 의사결정 직위의 성별 다양성은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성평등과 성별다양성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국가경쟁력 제고와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유리천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금융분야에서의 성별 균형적인 시각과 다양성의 가치 존중,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마인드는 위기극복과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핵심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상장법인 성별 임원현황' 조사결과를 보면, 금융 및 보험업종의 여성임원 비율은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권의 유리천장도 아직은 공고하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우리사회의 유리천장 해소를 위해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의사결정직위의 성별균형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문화 개선 컨설팅과 여성인재의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개정된 자본시장법의 영향과 기업과 사회의 관심 확대에 힘입어 금융권에서도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점진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상장법인 성별 임원현황'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종의 자본시장법 이사회 성별 특례규정 준수 기업은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9개 기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및 ESG 위원회에 여성 의장을 선임하는 사례 등 의사결정직위에서 성별 균형적인 시각을 담으려는 금융권 기업들의 변화와 그 노력도 엿보인다"고 부연했다.
현재 금융그룹들은 능력 있는 여성인재가 고위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 리더십과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금융권에서의 성별균형 제고는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며 현재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데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