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서 발길 돌린 '휠체어' 이스라엘 장관, 결국 총리와 함께 입장

입력 2021-11-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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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셔틀로 이동 제안...휠체어 탑승 불가능
존슨 영국 총리, 정식 사과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도중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양자회담 자리에서 카린 알하라르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글래스고/AP연합뉴스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지 못했다. 행사가 열린 장소가 휠체어를 탄 채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2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카린 알하라르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글래스고에서 휠체어를 탄 채 COP26 행사에 가려다가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알하라르 장관은 근육위축증 때문에 평소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다.

알하라르 장관 측은 주최 측이 2시간 동안 장관이 타고 있는 차량의 행사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셔틀로 이동할 것을 제안했지만 셔틀은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탑승이 불가능했다. 결국 알하라르 장관은 행사 참석을 포기하고 에든버러의 호텔로 돌아왔다.

알하라르 장관은 채널12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가 행사장에 갈 방법은 1㎞ 를 걷거나 휠체어 접근이 안 되는 셔틀에 타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 알하라르 장관을 초청, 정식으로 사과했다.

알하라르 장관은 베네트 총리의 자동차 행렬을 따라 행사장으로 이동, 총리와 동행해 행사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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