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카카오페이 시초가는 공모가(9만 원)의 2배인 18만 원을 형성했다. 이후 시초가 대비 7.22%(1만3000원) 오른 1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카카오페이를 1979억 원, 985억 원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3017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의 현재 시가총액은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 3조9682억 원)의 약 6.5배 수준으로 전체 금융사 시총 순위 12위를 차지한 카카오뱅크(28조2210억 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레거시 금융사 중 시총 15위권에 있었던 KB금융(23조0358억 원)은 이날 주가가 2.81%(1600원) 떨어지며 17위로 밀려났고 신한지주는 19조5533억 원으로 2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가 따상은 실패했지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기관 1545곳이 참여해 경쟁률 1714대 1을 기록,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인 9만 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지난달 25~26일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29.6대 1, 증거금 5조6608억 원을 끌어모았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을 내다봤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상장후 15영업일동안 평균 시가총액 7조4000억 원, 평균주가 약 5만7000원 이상을 유지하면 코스피200 신규상장 종목 편입 조건을 충족한다”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코스피200 대형 신규상장 종목 특례편입 조건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무난한 편입으로 예상보다 빠른 패시브 자금유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