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성장주에 무조건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물가는 점차 정상화되겠지만 아직은 높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과잉 유동성 영향과 공급 차질, 실물수요 회복이 향후 물가 정상화를 제한하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예상된다.
5일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인플레이션 환경을 증시에 악재로 볼 수는 없다”며 “다만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덜 일시적’이고 또한 이를 반영해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주가는 이에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레토릭으로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추가 금리상승과 통화긴축 부담 또한 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작지 않다”며 “문제는 이러한 기대가 어긋날 때 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정도로 금리상승이 가파르지 않는 한 기업이익(cash flow)의 신뢰 있는 개선은 물가상승 국면에서 성장주 주가를 충분히 지지해 줄 것”이라며 “성장주 주가가 인플레로 인해 조정을 받을 지 여부는 앞으로의 시장금리 상승 속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과 에너지 업종 및 소재 업종 주가는 최근 더욱 높은 상관성을 보여 온 만큼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강세 기조를 이어간다면 이들 섹터 주가도 당연히 유망해 보인다”며 “또한 은행 업종도 최근 물가 상승률과 뚜렷한 동행 관계를 보여 왔는데 지금 수준의 인플레이션 환경은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