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37억 원, 내년 1월 은퇴 후 씨말 활동…회당 교배료 3000만 원까지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12만 달러, 한화 약 37억 원에 달한다.
닉스고는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델마르의 델마르 레이스트랙에서 열린 2021 브리더스컵 경마 클래식 경주에서 1위에 올랐다. 1.25마일(약 2㎞)을 달린 기록은 1분 59초 57이었다.
닉스고가 출전한 올해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는 전 세계 우수 마들이 분야별로 출전하는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의 메인 경주다. 총상금은 6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312만 달러(약 37억 원)다.
미국산 5세 수말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7000달러(약 1억 원)에 구매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해 174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코너스커 핸디캡 경주와 휘트니 스테이크스, 루카스 클래식 스테이크스 대상 경주 등에서는 정상에 올랐고, 사우디컵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닉스고는 통산 24차례 경주에 나서 10번 우승했고, 지금까지 867만3135 달러, 한화 약 103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닉스고는 미국 경마의 연말 시상식인 '이클립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경주마'가 될 가능성이 커졌고, 경주마 은퇴 후 씨수말로서 가치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우승 전까지 닉스고의 예상 교배료는 회당 1만5000달러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약 5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닉스고는 내년 1월 페가수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이후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 종마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뒤 국내로 들어와 우수 국산마 생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