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샌드박스(The Sandbox)가 구현한 워킹데드 메타버스 안에서 게이머들은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자원을 수집하고, 식량을 모으고, 무기를 구입하고, 다른 게이머들과 소통할수록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 샌드박스 내에는 ‘랜드(LAND)’라 불리는 가상 부동산이 있다. 96㎡로, 축구장 두 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이 공간에서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들을 초대할 수 있다. 트래픽이 몰리고 랜드의 가치가 올라가면 자연스레 더 높은 가격에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슈팅게임, RPG, 어드벤처, 배틀로얄 등 장르를 막론하고 게임을 설계할 수 있다. 랜드 내 콘텐츠와 애니메이션은 NFT로 변환, 플레이어들 간 거래도 가능하다. NFT와 게임 내 아이템 등 거래는 플랫폼 내 기축통화인 가상자산 ‘샌드박스(SAND)’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더 샌드박스 플랫폼 내에는 16만6464개의 랜드가 있다. 16만6464개의 각기 다른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랜드의 약 60%가 1만2000명의 소유자에게 팔렸다. 이렇게 매매된 랜드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주변에 제페토·바이낸스 등 메이저 IP사들이 있을수록, 더 샌드박스 맵의 중간에 자리할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이용자들은 메인 랜드의 주변에 자리를 잡을 수도, 골목상권의 성장을 기대하고 주변 랜드에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게임과 부동산적 요소,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 덕에 샌드박스(SAND)의 거래 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4일 오전 11시 기준 글로벌 24시 거래량은 5조5967억6425만 원을 돌파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조8541억200만 원, 빗썸에서는 1571억8600만 원이 거래됐다.
더 샌드박스 맵에 자리잡은 브랜드도 속속 늘어나는 중이다. 제미니, 롤러코스터타이쿤, 제페토 등을 비롯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뽀로로 등의 파트너사들이 또아리를 틀었다. 더 샌드박스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2가 주도하는 1100억 원 규모(US$93M)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해당 투자에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삼성 넥스트, 컴투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리버티 시티 벤처스, 갤럭시 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