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아이 돌봄 통합 플랫폼’ 구축할 것"
안철수 "늘 지켜지지 않은 여성 공약…10년 돌아봐야"
심상정 "여가부, 성평등부 격상…성 평등 내각 구성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 애초 두 후보를 포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모두 9일 오후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이 후보는 아내의 낙상사고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아이 돌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출생부터 초등학생까지 국가시스템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양성 평등 실현의 핵심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고, 특히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모 각각 1년 6개월씩 총 3년으로 육아휴직을 확대하고, 긴급 보육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보육과 교육은 국가의 책무라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여성대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여성 관련 공약들을 차분하게 스크린하고 있다”며 “(공약을)만들어 놨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임신출산 걱정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임신출산 전 건강보험 △난임 지원 △출산 후 건강관리 △신생아 돌봄 서비스 등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그동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여러 번 대선에서 여성 공약이 나왔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후보 시절에는 자기 생각이 아닌데, 남이 써 놓은 것을 읽으며 발표하고 당선되면 자신의 생각과 우선순위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연장이든 교체든 ‘성추행 교대’가 된다"며 기득권 양당이 번갈아 정권을 잡았던 과거 10년을 돌아봐야 한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우리 사회 속의 여성들은 여전한 임금차별과 채용차별, 그리고 성폭력에 신음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 대선 때, 제1호 공약으로 ‘슈퍼우먼 방지법’을 내걸며 저출생 문제는 여성이 아닌 노동, 기업, 정치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폐지가 아니라 성평등부로 격상돼야 한다”며 "다양한 젠더의 인권을 보장하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권한, 기능, 재정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성이 40% 이하 비율이 되지 않게 성 평등 내각을 구성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