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고용동향'…도·소매업 등 일부 대면서비스업은 부진 지속
고용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취업자는 2개월 연속 60만 명대 증가를 이어갔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7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취업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 최근 고용지표 회복세가 겹친 결과다.
고용률은 61.4%로 1.0%포인트(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4%P 각각 올랐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오른 가운데, 청년층(15~29세)에선 45.1%로 2.8%P 상승했다. 반면, 실업자는 78만8000명으로 24만1000명 줄고, 실업률은 2.8%로 0.9%P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 명으로 11만6000명 감소했다.
다만, 산업과 종사상 지위별로는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각각 30만 명, 16만3000명 늘었다. 제조업은 감소 폭이 전월 3만7000명에서 1만3000명으로 축소됐다. 대표 대면서비스업종인 숙박·음식점업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1만3000명 감소했다. 협회·단체와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5만7000명 줄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지난해 공공일자리 공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 폭이 3만3000명으로 확대됐다.
직업별로는 전반적으로 취업자 증가세에도 관리자(-1만3000명)와 판매종사자(-3만4000명)는 감소를 지속했다. 도·소매업 등 일부 대면서비스업 회복이 늦은 탓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1만5000명, 임시근로자는 21만9000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6만2000명 줄었다. 자영업자에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에선 ‘쉬었음’ 인구가 232만8000명으로 3만1000명 줄었다. 3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도 57만5000명으로 4만2000명 감소했다.
한편, 확장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11.7%로 전년 동월보다 1.5%P 내렸다. 특히 청년층에선 20.3%로 4.1%P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