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1일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6조311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분기 매출이 6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분기 누계는 10.8% 증가한 18조724억 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8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26억 원 줄었지만 1~3분기 누계로는 2395억 원을 달성하며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371억 원을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9월 지급된 국민지원금의 오프라인 사용처 제한이 연중 가장 대목인 추석 행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3.1% 증가한 4조3352억 원, 영업이익은 352억 원 감소한 1049억 원이다. 1~3분기 누계는 각각 7.6%, 131억 원 증가했다.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이 1.6% 신장하며 5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갔다. 2분기 8.3%에 비해서는 둔화됐지만 9월을 제외한 7~8월 기존점 신장률은 7.8%로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트레이더스 총매출액은 전년비 13% 신장한 905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8억 원 감소한 268억 원이다. 전문점은 노브랜드의 안정적인 수익 기여 및 점포 효율화를 통해 전년비 4억 원을 개선한 3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 역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온라인 사업의 외형이 크게 증가했다.
SSG닷컴의 3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28% 신장한 1조4914억 원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한 성장세를 보였다. 1~3분기 누적 총거래액은 20% 증가한 4조720억 원이다.
업태간 경쟁 심화 및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을 집행, 영업적자는 전년비 351억 원 증가한 382억 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확충과 테크 인력 확보, 신규 고객 유치 등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W컨셉 3분기 총거래액은 40% 신장한 739억 원, 1~3분기 누적 총거래액은 33% 신장한 2058억 원이다. 아울러 신세계TV쇼핑은 전년비 매출 7% 증가, 70억 원의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 7% 증가, 전년비 19억 원 증가한 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마트24 매출은 전년비 16.5% 증가한 517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9억 원 증가한 46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점포수는 192개 증가한 5701개점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매출은 전년비 114.2% 증가한 841억 원, 영업적자는 86억 원 개선된 60억 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분기 매출 증대를 이어갔다”면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을 통해 외형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