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6일 모두투어에 대해 해외여행이 여전히 생각보다 멀리 있다며 월별 출국자 수가 10만 명을 회복했지만 평년 대비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모두투어는 3분기 매출액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 증가한 3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2억 원, -100억 원을 유지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여행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극한의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억 원 증가했다.
3분기 핵심 영업지표는 패키지 송출객 수 523명, 티켓 송출객 수 2782명으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매출 급감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은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3분기 말 순차입금은 138억 원으로 2분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 인구는 40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며 접종완료자의 경우 하와이, 몰디브, 괌/사이판, 태국, 싱가폴, 스페인, 프랑스 등 다수 국가를 자가 격리 면제 조건으로 여행할 수 있지만 여행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방문하려는 국가의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며 사전 고지 없이 봉쇄 조치가 취해지거나 하는 등의 불확실성이 있고 대대적인 백신 보급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위드코로나 철회를 고민해야 할 만큼 코로나 확진자 수 및 위중증 환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출국자 수는 상반기만 하더라도 월평균 7만 명 대 머물렀지만 △7월 10만2000명 △8월 13만8000명 △9월 11만7000명으로 10만 명 대를 회복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여전히 평년 대비 5%에 불과한 것이며,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출객 수는 월 3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트래블 버블 지역도 늘어나며 국지적으로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집단 고객군의 본격적인 여행 출국재개 없이는 의미있는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2021년 연간 출국자 수는 130만 명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700만 명을 크게 초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