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첫 한국계 캐릭터 등장

입력 2021-11-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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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시아계·한국계 미국인 소녀 캐릭터 지영
추수 감사절 방영서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장

▲미국 뉴욕 프로그램 세트장에서 미국 인기 어린이 시리즈 ‘세서미 스트리트’의 어니(왼쪽)과 새로운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지영의 모습이 보인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의 어린이 인기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이번 달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가 새롭게 소개된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지영(7세·여)은 오는 25일 미국 추수감사절에 방영하는 ‘씨 어스 커밍 투게더 : 세서미 스트리트 스페셜’ 편에 아시아·태평양 제도계(API) 인종을 대표하는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다.

지영은 1969년부터 방영된 이 프로그램 역대 최초의 아시아계이자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다. 해당 쇼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의 지속적인 인종 정의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풍부한 다양성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공동 디렉터인 일본계 배우 앨런 무라우카는 아이들이 보는 이야기나 스크린 화면 속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 것의 영향력은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누구인지,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밍 투게더’ 이니셔티브는 지속되는 대화를 통해 모든 배경을 가진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새로운 특별 프로그램은 반(反)아시아적 인종주의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스크린 사건에서 지영은 다른 아이로부터 “돌아가라(go home)”는 말을 듣는다. 이것은 아시아·태평양계 사람들이 흔히 ‘평범한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서양 국가에서 직면하는 대표적인 차별의 한 가지 사례다. 해당 사건 이후 지영은 자신이 어디에 속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믿음직한 어른들과 친구들을 찾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5일 미국 어린이 공영방송 PBS 키즈와 동영상 전송 서비스 HBO Max,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개된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인종 문제 등에 대해 아이와 의논하기 위한 어드바이스도 소개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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