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 가속화...소비 재원 확보 필요-유안타증권

입력 2021-11-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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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소비심리도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당분간 높은 물가수준이 예상되면서 소비재원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교역에 적용되는 수출입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월 한국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3% 올랐고,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5.8% 뛰었다. 수출입물가는 기업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한 국가의 교역조건 측면에서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반영해도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3월부터 수출물가와 수입물가의 스프레드가 (-)영역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단순계산으로 약 10%포인트 정도 수입물가가 높아진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되는 품목의 물가상승은 주로 원자재와 중간재 상승에 기인한다. 용도별 수입물가지수에서 원자재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82.5% 올라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생산활동에 있어 채산성의 둔화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 이면에는 소비재 수입물가가 숨어있다"며 "지금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용도는 내구소비재였지만, 현재 상황은 비내구소비재의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재화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반적인 구매력 확대를 위해 임금상승률이 얼마나 높아지는 지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는 "임금상승률이 높아지는 건 유보임금이 높아진 부분도 있지만 미래 증세 부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며 "여러 정책적 조합이 진행되더라도 정부부채의 GDP 대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행동이 왜곡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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