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지난 5일(현지시간) 콘서트를 진행한 텍사스 휴스턴 NRG 센터 전경. AP뉴시스
글로벌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가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콜라보한 운동화 출시를 연기했다. 최근 스콧의 콘서트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후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영향을 많은 모든 분을 존중하는 의미로 에어 맥스 1X 캑터스 잭' 운동화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당초 '나이키 X 트래비스 스콧 에어 맥스 270 캑터스 잭'으로 불린 이 한정판 운동화를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스콧의 공연장에서 압사 사고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전날 해당 콘서트에서 다친 9살 소년이 끝내 숨을 거두면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5일 텍사스주 휴스턴 야외무대에서 열린 스콧 콘서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는 5만 명의 관객이 입장했는데, 당시 무대 쪽으로 수백 명의 관객들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스콧은 당시 콘서트에서 관객이 실신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데도 공연을 계속 펼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은 스콧과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90건이 넘는 무더기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