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효과 종료에 역대 두 번째 3000명대 신규 확진…위중·중증환자 500명 넘어서
휴일효과 종료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000명대로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고위험층의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3163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기록한 건 추석 연휴 직후였던 9월 25일(3270명)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발생은 지역별로 서울(1432명), 인천(157명), 경기(956명) 등 수도권(2545명)에 몰렸다. 부산(103명), 울산(14명) 경남(66명) 등 경남권(183명)과 대전(46명), 세종(16명), 충북(28명), 충남(70명) 등 충청권(160명), 광주(33명), 전북(50명), 전남(36명) 등 호남권(119명)의 신규 확진자도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강원권과 제주권의 확진자는 각각 53명, 23명으로 치솟았다. 이 밖에 대구(54명), 경북(26명) 등 경북권에선 8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국내발생은 검역 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 격리 중 19명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21명 추가돼 누적 3158명이 됐다. 특히 위중·중증환자(522명)는 전날보다 27명 늘며 5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급증의 주된 배경은 고령층 등 상반기 예방접종 완료자들의 면역 효과 감소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늘며 위·중증환자도 함께 증가하는 양상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접종도 시급하다”며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 경우에는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각각 단축해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신규 접종자가 3만3249명, 접종 완료자는 4만6728명 추가됐다. 1차 이상 누적 접종자는 4206만2748명, 인구 대비 접종률은 81.9%다. 접종 완료율은 78.4%, 성인(18세 이상) 대비 90.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