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올해 필적 확인 문구

입력 2021-11-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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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8일 치러진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는 이해인 수녀의 ‘작은 노래’ 한 구절인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에 적어야 하는 문구다. 2004년 수능(2005학년도)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으로 2005년 도입됐다.

응시생 본인 확인뿐만 아니라 고된 수험생활을 위로, 격려하고 동시에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도 쓰이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첫 필적 확인 문구는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2006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정지용의 ‘향수’에서 따온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었다. 이 문구는 2017학년도에 한 번 더 쓰였다.

2007학년도 수능 때는 같은 시의 첫 구절 ‘넓은 벌 동쪽 끝으로’가 인용됐고, 2008학년도는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윤동주의 ‘소년’), 2009학년도는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학년도에는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였다.

2011학년도는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정채봉의 ‘첫 마음’), 2012학년도는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학년도는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정한모의 ‘가을에’)였다.

2014학년도에는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의 ‘작은 연가’), 2015학년도에는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문태주의 ‘돌의 배’), 2016학년도에는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였다.

2018학년도에는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학년도에는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김남조의 ‘편지’), 2020학년도에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의 ‘별밭에 누워’)였다.

문구는 수능 출제위원들이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 요소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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