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인 아이돌이 치르는 일부 수험장에 팬들이 찾아와 소란을 일으켜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 한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그룹 베리베리 멤버 강민이 찾은 한 수험장 사진이 올라왔다.
강민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렀는데, 해당 수험장 인근에는 강민을 보러 온 팬 수십명이 몰렸다.
강민이 교문에 들어서려고 하자 팬들이 몰려 들어 사진을 찍었고, 일부 팬들은 강민의 앞을 막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체 응원이 금지됐지만, 일부 팬은 목소리를 높여 강민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저 도영,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로켓펀지 소희, 싸이퍼 원·도환, MCND 민재·휘준, 아이챌린 채린 등 다른 아이돌 수험생의 수험장도 팬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팬들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다른 수험생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가수 얼굴에 먹칠하는 짓”,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며 질타가 쏟아졌다.
앞서 강민은 최근 네이버 V LIVE(브이 라이브)에서 “사람이 많으면 수능 보시는 분들한테 민폐다. 한국은 수능이 아주 중요하다”며 “내일은 메이크업도 안하고 교복을 입고 갈 것”이라며 팬들에게 방문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진행되며, 약 51만 명이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