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호텔업계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반려동물 입장을 금지하던 호텔들이 문호를 개방한 것을 넘어 펫 전용 상품에 기프트까지 갖추며 반려동물 인구 공략에 나섰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호텔들은 연말 호캉스 수요를 잡기 위해 반려동물과 동반 투숙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은 프리미엄 펫 브랜드 프랑소와펫(FRANCOISEPET)과 협업해 반려견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펫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신규 패키지는 시그니엘 부산·롯데호텔 서울·롯데호텔 제주 등 3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인룸다이닝 2인 조식과 프랑소와펫의 웰컴펫 기프트(산책가방, 장난감, 풉백)와 상품권(호텔별 금액 상이)이 공통 특전으로 제공된다.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펫 콘셉트룸으로 꾸민 메인타워 디럭스룸에서 투숙할 수 있다. 클라우드 쿠션과 핸드메이드 보울, 펫 계단이 객실 내에 구비돼 있다. 또 인공지능 펫 로봇이 제공돼 반려견의 활동량을 늘려준다.
밀레니엄힐튼호텔은 지난달 내놓은 반려동물 ‘VVIP(Very Very Important Pet) 패키지’가 한 달 만에 50객실 모두 완판됐다. VVIP 패키지에는 펫 조식, 펫 용품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반려견 클래스 참여권, 펫 생일파티 용품과 케이크(평일)도 포함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반려견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 '펫 포 올 시즌스' 패키지를 올해 말까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에는 애견 텐트 설치를 비롯해 미끄럼 방지 식기 그릇, 애견 숙면 쿠션 등으로 구성된 펫 어메니티, 애견 간식 등 반려견과의 휴식을 위한 다양한 애견 제품이 포함된다. 반려견과 외출 시 반드시 필요한 포시즌스 펫 캐리어를 특별 제작해 선물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2인 조식 서비스 및 반려견 동반 객실 추가 청소비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콘래드 서울은 펫밀리케이션(Petmilycation) 패키지를 출시했다. 호텔에서 반려견과 함께 휴식할 수 있도록 반려견을 위한 로얄테일즈의 반려견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는 펫 전용 객실에서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멍캉스 패키지를 다음달 19일까지 선보인다.
반려동물을 위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호텔도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수의사와 호텔 파티시에가 협업해 만든 최고급 반려견 디저트 '펫 케이크'를 출시했다. 예약 시 반려견 기본 정보, 알레르기 유무, 건강 고민 등이 포함된 주문서를 제출하면 수의사의 건강 코멘트와 함께 제공한다.
롯데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고픈 이들의 니즈도 늘고 있다”면서 “반려견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팸족들의 호캉스를 세심하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