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의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영상을 내렸다. 가수 김종국이 도핑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렉 듀셋과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뒤 일어난 일이다.
19일 그렉 듀셋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던 김종국 관련 영상이 자취를 감췄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그렉 듀셋이 해당 영상을 비공개하거나 삭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렉 듀셋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김종국이 로이더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종국은 “살다 살다 별 너무 재밌고 신나는 이슈”라며 “그냥 웃어 넘어가기엔 너무너무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 초보 유튜버로서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약물이라면 비록 합법이라도 몸서리치는 제 입장에선 잘못 맞다”면서 “일반분들이 본인의 건강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서 의사분들의 처방으로 받으시는 건 합법이고 괜찮다. 그렇지만 김종국이란 사람이 그런 걸 하면 여기서는 큰 잘못”이라고 반박하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공개했다.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8.38로, 상위 1%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렉 듀셋은 추가 영상을 올리며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는 없다“고 재반박하며 ”의사가 뭘 아냐“고 우겼다.
결국 김종국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GYM종국’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도핑 검사 결과가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한다. (결과가) 나오면 더 이상 이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을 것 같다. 그땐 부정적인 콘텐츠를 접고 재밌게 긍정적인 콘텐츠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를 소개하며 명예훼손과 악플 대응에 관련한 법률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김종국은 “이젠 너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 등의 행동을 했을 때 불이익을 얻는 것들, 본인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도핑 검사를 받는 과정을 생략 없이 공개했다. 검사에서 그 유튜버가 주장했던 어떤 화학적 요법을 사용한다면 다 나온다. 도핑에서 안 나온다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국은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그렉 듀셋을 향해 “최소한 그분이 사람으로, 남자로서 사과를 깨끗이 하고 스스로 결정할 기회는 드릴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연예인이 법적으로 잘못했다면 비난을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이 루머를 만들어낸 이번만큼은 강력하게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박민철 변호사는 “다음 주에 도핑 결과가 나오면 캐나다 유튜버의 발언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이 된다. 명예훼손의 경우 사실적시와 허위적시에 따라 형벌이 달라진다.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으면 더 큰 문제가 된다. 명예훼손에 모욕까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