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공항, 총기 오발 사고에 패닉...“심각한 인명 피해 없어”

입력 2021-1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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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남성, 총기 소지한 채 보안검색대 통과하려다 오발 사고 발생
대피 소동 과정에서 3명 부상 입어
해당 남성 곧바로 달아나...경찰 추적 중

▲애틀랜타 공항에 20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이 여객기 활주로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한 승객의 짐에 있던 총기가 우발적으로 발사되면서 공항 전체 일대가 패닉에 빠져 일시적으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동부시간 기준)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엑스레이 검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 승객의 소지품에서 '공항 반입 금지 품목'이 감지됐다. 이후 해당 소지품은 2차 수색이 필요한 품목으로 분류됐고, 2차 수색 과정에서 보안 관계자가 해당 가방에 손대지 말라고 했지만, 승객이 자신의 소지품을 향해 뛰어들어 소지품 내부에 있는 총기를 움켜잡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우발적으로 발사됐다고 보안 당국은 설명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성명을 내고 이날 사고로 3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부상자는 총기로 인해 다친 것이 아니라 대피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모두 성인이고 3명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기 오발 사고가 난 뒤 아수라장이 된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부. 인스타그램 캡처

인명 피해는 없으나 총기 발사로 인한 격발 소음으로 공항 일대가 패닉에 빠졌다. 수많은 승객이 활주로 인근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대피하는 과정에서 대기 선이 무너지며 공항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다. 공항 당국은 에스컬레이터의 전원을 차단해 대피과정에서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에 이륙 금지 명령이 내리기도 했지만, 곧 해제됐다.

총기를 소지한 채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고 했던 승객은 42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발사 사고 후 곧장 달아나 공항 출구를 빠져나갔다. 애틀랜타 경찰은 공항에 해당 승객에 대한 은폐된 무기를 소지한 혐의와 총기 발사 등의 혐의로 즉시 체포 영장이 발부됐으며 현재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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