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vs 물량+당국경계..1180원대 후반 예상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90원을 돌파하며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반면, 장초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강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위험회피 심리와 물량, 외환당국 경계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다만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2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3.3원(0.28%) 오른 118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191.1원까지 치솟아 지난달 13일 장중 기록한 1199.9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는 1190.5원에 출발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5/1191.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유럽지역 코로나 재확산에 장초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다. 장중 어느정도 이어질지 여부에 따라 1190원대 안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장초반 매물이 나오면서 118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도 오르고 있다. 물량이 많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1180원대 후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1190원대로 올라서면서 고점인식이 강하다.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도 있어 장중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보합인 114.01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0.01%) 오른 1.128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4위안(0.0%) 상승한 6.389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2.08포인트(0.74%) 상승한 2993.1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79억32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