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엘살바도르, 법정화폐로 비트코인 사용해선 안 돼”

입력 2021-11-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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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재정 건정성 등 상당한 리스크 수반 지적
부켈레 대통령 “우리나라에 대한 분석 흥미로워”

▲지난 18일 엘살바도르 칠티우판 엘존테 해변가에서 사람들이 비트코인 간판을 지나가고 있다. 엘존테/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엘살바도르가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된 위험을 고려할 때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IMF는 전날 엘살바도르 방문을 바탕으로 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이를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 재정 건정성, 금융 안정성에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한다”며 “그것은 또한 재정적 우발 부채를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IMF는 “이러한 위험들로 인해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직원들은 비트코인 법의 범위를 좁힐 것을 권고하며, 새로운 결제 생태계를 대상으로 한 규제와 감독을 한층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IMF의 이러한 경고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미국 달러와 함께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동부 라우니온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번 IMF의 권고에 대해 “비록 비트코인 채택과 같은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동의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분석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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