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자체행사+직구 행사 더해지며 다양한 할인행사 진행
글로벌 쇼핑 행사로 떠오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올해 마지막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이커머스 업체들도 자체 할인 행사로 소비자 눈길을 붙잡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해외 직구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며 블프로 빠져나가는 수요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 롯데온, G9, 마켓컬리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세일 및 직구 행사 등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자체 행사와 함께 직구상품도 동시에 판매하면서 매출 극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SG닷컴은 28일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수요 공략을 위해 ‘블랙 쓱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명품, 패션, 뷰티, 리빙, 가전 등 10만여 개 상품을 준비했으며 100억 규모 물량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베스트 대표 브랜드를 선정해 특가에 제안한다. 삼성전자 TV, 압타밀 분유를 해외직구 핫딜 상품으로 선보인다. 해외직구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아미, 메종키츠네 등 명품부터 랑콤, 딥티크 등 뷰티, 웨지우드, 빌보, 로얄알버트, 조셉조셉 등 프리미엄 식기, 일리 커피캡슐 및 힙 분유 등 베스트 직구 아이템도 내놓는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온라인쇼핑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온은 28일까지 ‘더 블랙 위크(THE BLACK WEEK)’를 진행해 해외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 및 직구 TV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블프에 맞춰 기획된 이번 행사는 롯데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외 직구 행사다. 명품 의류부터 가전, 잡화, 분유 등 인기 해외직구 상품 1만 종, 약 50억원 물량을 준비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수입한 해외 명품 편집숍인 ‘롯데탑스’, ‘스말트’, ‘스니커바’ 및 롯데면세점도 행사에 참여해 가방, 운동화, 시계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15일부터 행사를 진행해온 롯데온은 행사 일주일간 해외 직구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11배 증가했고, 행사 첫 날에는 해외 직구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25배 신장했으며, 해외 직구 가전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각각 10배와 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이후 처음 맞는 대규모 행사다. 30일까지 5만여 개 이상의 아마존 인기상품을 준비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마켓컬리도 26일까지 매일 모든 고객에게 최대 1만 원의 적립금을 제공하고, 매일 4회씩 최대 97% 할인 특가상품 판매를 하는 등 최대 쇼핑 혜택을 모은 대규모 쇼핑 행사 ‘블랙위크’를 진행하고 W컨셉도 연말 최대 규모 세일 행사를 준비해 ‘블프’ 수요 잡기에 나선다.
W컨셉은 28일까지 ‘웨이크업 포 블랙 프라이데이(WAKE UP FOR BLACK FRIDAY)’ 행사를 열고 패션, 잡화, 뷰티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1000여 개 주요 브랜드 상품을 한데 모아 최대 95%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티몬 역시 ‘해외직구 브랜드 위크’를 열고 프리미엄TV 인기 모델 모음전을 진행중이며 G9도 29일 오전 9시까지 ‘블.프 위크’를 통해 직구TV, 명품, 가전, 건강식품, 패션잡화, 분유 및 유아식, 직구타이어 등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에 위드코로나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직구족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만큼 꼼꼼히 비교해 보면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