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직 사퇴, 정기국회 문제없도록…경륜이 문제 되기도”

입력 2021-1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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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위임받은 선대위 재편과 맞물려 당직 인선도 李 의중 반영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주요 당직자들의 일괄사퇴 의사표명에 대해 이번 정기국회와 선거에 문제가 없도록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윤관석 사무총장이 일괄사퇴 의사를 밝힌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표가 처리된 건 아니고 사의 표명 상태라 어떤 분으로 교체되거나 유임될지 문제는 송영길 대표에 제 의견을 내고 합리적인 선에서 정리할 것”이라며 “그 의사결정에는 선거 문제도 있지만 당장 정기국회 업무처리도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괄사퇴에 대해선 “당직자 거취 문제는 제가 요구하진 않았고 움직임이 있다는 건 얼핏 들었는데 이렇게 결단해줄 줄은 몰랐다”며 “민주당과 선거대책위원회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국민 우선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용단으로 감사히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후임 인선에 관해선 “당헌·당규상 당과 선대위 인선은 당 대표가 하게 돼 있다. 당직이 선대위와 무관치 않아서 당 대표에 제 의견을 드리고 협의해 정리할 것”이라며 “다양한 요소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운데 문제 되는 걸 제거하다 보니 경륜이나 경험이 문제가 되기도 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 결의를 통해 선대위 재편 전권을 이 후보에 위임했다. 주요 당직 교체 또한 선대위 재편과 맞물려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부총장단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부응키 위해 선거대책위원회 쇄신과 전면 재편을 결의하고 실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과감한 당의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대위 재편 결의했는데 당도 새로운 민주당을 이야기해서 송 대표와 이 후보의 판단 폭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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