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도연 아나운서가 ‘오조오억’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23일 김도연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불찰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하겠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도연 아나운서는 같은 날 방송된 KBS Cool FM ‘상쾌한 아침’에 출연해 남은 통조림 보관법을 설명하던 중 남은 내용물을 용기 그대로 보관할 경우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질 수 있다며 칼이 닿았던 부분에 식초를 바른 뒤 랩에 싸서 보관하고 또 보관 후에도 2~3일 안에 다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자 사는 사람은 서럽다. 이렇게 보관해온 통조림 햄이 많은데 세균을 ‘오조오억’ 마리 먹었겠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도연 아나운서가 사용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는 아주 많다는 의미의 신조어이기도 하지만,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단어로 사용하며 부적절한 단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양궁의 안산 선수 역시 과거 이 단어를 사용했다며 지난 7월 논란이 됐으며, 브레이브걸스 유나도 방송 중 이 단어를 썼다며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오조오억’과 비슷하게 남성 비하 단어로 꼽히는 ‘웅앵웅’을 사용한 트와이스의 지효 역시 이를 사과한 바 있다.
해당 논란이 커지면서 김도연 아나운서는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로 생각했다.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평소 연예 기사를 잘 보지 않기도 해서 더 그렇다”라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김도연 아나운서는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다. KBS 4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현재 ‘KBS 뉴스광장’, ‘영화가 좋다’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