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김종인 막판 회동…기대감 컸지만 결론 못냈다

입력 2021-11-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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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확정 안 해"
윤석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25일, 최고위서 총괄본부장 발표는 진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24일 전격 만찬 회동을 가지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려 했으나, 결론은 내지 못했다. 이 자리엔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배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에게 결과라는 게 나올 수 없고 내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걸 얘기했다"며 "후보와 이견이 생긴 것은 아니고 도중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정리해서 출발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관련해선 "아직 확정적으로 얘기는 안했다"고 했다. 선대위 합류 요청에는 아직 답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 장고' 배경엔 22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가 편하지 않았던 김병준 전 위원장의 합류를 본인의 동의 없이 결정한 점이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이다. 이에 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의 권한 축소라는 중재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도 김병준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가 아닌 특임 조직을 맡기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 이어 나온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이) ‘시간을 더 갖겠다’고 했다”면서 "좀 전 김종인 박사께서 나오셔서 말씀한 정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그렇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사유에 대해서는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총괄본부장은 발표를 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선대위의 큰 틀을 어느 정도 마무리 한 단계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가 홍보미디어본부장을 겸임하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정책총괄본부장, 권 사무총장이 당무지원본부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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