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신임감독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의 첫 패배 상대는 무라(슬로베니아)로 기록됐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콘테 감독은 “토트넘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선수단에 일침을 가했다.
토트넘은 25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류드스크 브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G조 5차전 무라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력상 우위를 예상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한 주전선수 대부분을 벤치에 두고 로테이션 선발을 가동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무라 공세에 전반 11분 한 골을 내주며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토트넘은 전반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2분 라이언 세세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며 토트넘은 수적열세라는 악조건을 안게 됐다.
콘테 감독은 후반 9분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10분에는 에릭 다이어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토트넘은 선수 교체 이후 흐름을 잡았다. 손흥민은 투입된지 4분 만에 슛과 코너킥으로 무라를 위협했다. 결국, 후반 27분경 케인의 감각적인 슛이 골로 연결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후반 49분 무라의 역습에 골을 내주며 2-1로 무릎 꿇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임 후 3주가 지난 뒤에야 현재 토트넘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는 델레 알리와 세세뇽 등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장한 결과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