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박영수 곧 소환…‘50억 클럽’ 수사 임박

입력 2021-11-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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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대장동 핵심 4인방’을 재판에 넘긴 검찰이 ‘윗선 규명’과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50억 클럽’ 멤버들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 검사)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들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들이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 공모 절차가 진행되던 2015년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지 않도록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의 퇴직금이 이에 대한 대가로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달 병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일에는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하나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특검에 임명되기 전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의 딸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 퇴직했고 회사가 보유한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 1채를 분양받아 논란이 됐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기소에 이어 이달 22일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씨와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 정영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도 재판으로 넘겼다. 당시 기소 대상에는 50억 클럽 관련자들이 제외됐지만 조만간 곽 전 의원과 박 전 특검을 조사하며 수사 방향이 ‘로비’ 의혹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성남시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25일 이호근 전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이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자신에게 “내 말이 곧 시장님 뜻”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21일과 25일 조현성(천화동인 6호 소유주) 변호사도 소환했다. 조 변호사는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연관이 깊은 인물이다. 투자 자문사 킨앤파트너스로부터 초기 사업 자금을 끌어오는 데 관여한 의혹도 받는다.

24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임승민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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