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구성 논란에 "권영세가 검증하길"
김성태 20·30 불만에 "부정적 요소 있어"
김병준 역할에 대해선 "공간 비워드릴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익명의 메시지를 펼치는 이른바 '주접꾼'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표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논란이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힌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위해서 공간을 비우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 "중간에 말을 전달하는 사람이라든지 평가하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하는데 최근에 보면 일부 언론사에 익명 인터뷰를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 분들이 있다"며 "제가 알고 있는 그 인물이 맞다면 상황이 심각해지면 제가 직접 소통해서 자세한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말을 한 이유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최근 최후통첩했다는 보도 등을 두고 "주접떨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는 오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주접떠는 걸 적당히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김 전 위원장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이날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힌 김병준 전 위원장 합류로 인해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가 불발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장은 일주일 전쯤부터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직역해서 받아들이는 게 좋지 않나"라며 "그분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분 의사 명확히 보이기에 후보가 판단할 시간을 보이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으나 자녀 KT 특혜 채용 등으로 논란이 터져 사퇴설이 나온 김성태 전 의원에 대해선 "후보가 인선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려가 있었을 것이고 당연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깊은 고민 끝에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재 전 의원 등 인선을 두고 논의가 있는 인물들에 대해선 "여러 경로로 여러 인사가 현재 추천되고 있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가 선대위 운영 측면에서 여러 가지 위임을 얘기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일차적으로 특보단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 검증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