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월22~2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16%(34.58포인트) 내린 2936.44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2432억 원, 591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은 1조1233억 원 순매수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케이카로 44.20% 뛰었다.
주가가 크게 오른 건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케이카에 대해 분석을 개시하고 목표주가로 8만52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인 22일 종가(2만5500원)의 세 배가 넘는 목표주가를 내놓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케이카는 전체 중고자동차 판매 부문에서 4.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에서는 81.0%의 점유율로 가장 큰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진입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 등을 토대로 2030년까지 전체 중고차 판매 점유율이 11.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 차질→신차 생산 중단→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시장 분위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고차 업체 주가 흐름이 좋은 만큼 케이카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케이카에 이어 카카오페이는 특례 요건을 충족해 코스피200에 새로 포함되면서 28.24% 올랐다. 26일 장중엔 24만35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대영포장(18.42%), 디피씨(16.23%) 등이 강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4.34% 상승했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에 잠정 승인 신청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노바백스와 백신 수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지난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바 있다.
한 주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신풍제약으로 24.62% 급락했다. 신풍제약은 약품 원료업체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와 경기 안산시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진행 상황, 확정 사실 등 관련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콘텐트리는 주가가 22.46% 내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지옥’이 전 세계 드라마 순위 1위에 오른 게 호재로 작용한 뒤 출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모회사다.
이 외에도 아센디오(-21.08%), 화승엔터프라이즈(-17.25%), 금호에이치티(-16.50%) 등이 내리막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