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 후보는 27일 전남 장흥 토요시장에서 즉흥연설에 나서 “무능·무식·무당의 3무는 죄악”이라며 “국가 책임자가 국정을 모르는 건 범죄다. 몇 달 공부해서 드러난 실력이 정말 문제가 있으면 다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능도 자랑이 아니다. 다른 사람 불러다 시키겠다는 건 안 된다.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 있는 사람을 골라낸다”며 윤 후보와 역술인 천공스님과의 관계 논란을 겨냥해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며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실력·실적·실천이 있는 ‘3실 후보’라 자평하며 “국가 정책은 전문가들 불러 모아 일주일이면 가장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헛된 약속이나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정말 실천해서 실적을 쌓아야 된다”며 자신의 가족 논란에 관해 “출신의 미천함과 나름 세상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들을 여러분이 비난하면 감수하겠다. (그러나) 가짜 흠을 만들어 온갖 의혹을 만들어 퍼뜨린 다음 ‘의혹이 많아 안 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여러분이 가짜를 구별해 지적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서윤 청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같은 날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서 사퇴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변인은 “자녀 채용청탁 의혹 혐의로 20·30대 유권자들의 공분을 샀던 김 전 의원이 임명된 지 이틀 만에 자진사퇴했다. 그러나 인선 결정권자인 윤 후보는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자녀 KT 채용청탁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걸 인지했으나 대법원 판결로 인선 변경 여부를 판단할 거라는 뻔뻔한 태도로 청년들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건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청년세대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자진사퇴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