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늘(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년 만에 대면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다음 주까지 모두 네 차례 공연에 나서는데, 나흘 동안 20만 명 정도가 관람할 예정이다. BTS 콘서트 첫날인 이날 공연장 바깥에는 수만 명 인파가 몰리며 보라빛 물결을 만들어냈다.
방탄소년단은 27일~28일과 12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2019년 서울에서 펼쳐졌던 ‘2019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오랜만에 이뤄진 대면 공연에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모여들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회당 관객은 4만7000명이다. 별도의 대형 전광판 응원 구역까지 합치면 BTS를 보기 위해 모이는 팬은 총 2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틀에 걸쳐 17시간 차를 몰고 왔다는 에이미(23)는 “BTS를 드디어 보게 돼 무척 기쁘다”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움츠러들었던 기분을 떨쳐버릴 기회”라고 말했다.
뉴저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6시간 동안 미국 대륙을 횡단해 날아온 빅토리아 오리아(27)는 “BTS를 실물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흥분된다”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BTS 노래인 ‘온’(On)을 꼭 불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파이 스타디움 운영진도 BTS와 전 세계 ‘아미’(BTS 팬)를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보라색 한글 문구와 BTS 콘서트를 알리는 안내문을 지붕 위 대형 전광판에 수놓았다. BTS 콘서트를 위해 공연장 내부를 보라색으로 물들인 3D 이미지도 공개됐다.
방역에도 철저히 나섰다. 이번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 공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 또는 공연 72시간 이내에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공연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