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스퀘어가 인적분할 후 상장 첫날 나란히 하락세다. 이날 SK텔레콤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상장사인 ‘SK스퀘어’(신설법인)로 재상장하고, 유무선 통신사업 상장사인 ‘SK텔레콤’(존속법인)은 변경 상장했다.
29일 오전 9시 21분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전일 대비 1400원(-2.62%) 떨어진 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는 0.85% 내린 8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 정지 직전일인 지난 10월 25일 기준 SK텔레콤 종가는 30만9500원, 시가총액은 2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4월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추진을 밝히며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기반으로 현재 26조 원 규모인 순자산가치를 오는 2025년에는 75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효과 등이 반영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재개 후 양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며 “기업가치는 SK텔레콤 16조9000억 원, SK스퀘어 12조 원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상장되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방어주로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며 “안정적인 자금력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과 연관된 M&A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