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안면도 '10분' 관광벨트 탄생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도 5번째로 긴 보령 해저터널이 내달 1일 개통한다. 이번 개통으로 대천에서 안면도까지 10분 만에 갈 수 있게 돼 보령과 태안이 같은 생활권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보령 해저터널, L=6.9㎞)를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881억 원을 투입한 국내 최장(세계 5번째) 해저터널로서 우리나라 도로 및 터널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은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이다.
보령 해저터널은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을 도입했다. 또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능형 멀티 그라우팅(IMG:Intelligent Multi Grouting)시스템을 개발(건설 신기술 제718호)해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의 위상을 높였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 L=6.1㎞)와 연결돼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 거리 81㎞(95㎞→14㎞), 소요시간 80분(90분→10분)이 단축된다.
국토부는 개통에 앞서 11월 30일 오후 2시에 보령시 신흑동 일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태흠ㆍ성일종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개통으로 바다로 단절돼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ㆍ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며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