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관련 “푸틴과 통화” 언급
RIA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올해 안에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으며, 화상 형식의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이 홍콩과 신장 등을 둘러싼 인권 문제 등으로 미국과 대립했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미국과 충돌을 빚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이나 크림반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세계는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군이 접경지에서 군사력을 높이는 등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부 러시아 소식통은 이 같은 움직임이 미·러 정상회담을 확실히 실현하고, 조건을 설정하기 위한 러시아측의 방책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활발한 군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긴장 완화를 위해 푸틴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 대통령과 통화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것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번에 양측의 정상회담이 현실화하면 두 사람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당시 양측은 핵전쟁 위협 감소 등을 위한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군비 경쟁 억제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